[단독]‘장롱 시신’ 용의자, 여성과 모텔서 체포

2020-04-30 167



70대 할머니와 손주가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을 숨지게 했다고 시인한 비정한 40대 남성은 모텔에서 여성과 도피생활을 하다가 붙잡혔습니다.

체포된 여성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반팔 상의를 입은 남성이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서울 동작구 빌라에 사는 7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용의자입니다.

시신 두 구는 장롱에서 비닐에 싸인 채 두 달 여 만인 지난 27일 발견됐습니다.

[장하얀 기자]
"아들과 노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이곳 모텔에 투숙해 있다가 체포됐습니다. "

경찰은 가족과 목격자들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성동구 모텔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과거 아내와 이혼을 한 용의자는 검거 당시 여성 한 명과 함께 있었습니다.

[목격자]
"새벽 4시에 경찰이 와서. 새벽에 와서 잡아가 버렸어. 둘 다 잡아가지고 차에 태워갔어요."

용의자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여성과 함께 모텔비를 비교하면서 태연하게 도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모텔 관계자]
"방값 물어봤지. 6만원 달라고 했더니 그냥 가더라고."

시신이 발견된 지 사흘 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함께 검거된 여성도 용의자의 도주를 도운 경위 등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존속 살해와 살인 혐의로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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